희망장벽이란 책은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 책이다. 보통 여느 장애인 관련 책이라면 주제가 일관되기 때문에 지루해서 끝까지 읽기 힘들었는데, 이 책은 소주제가 여러 가지 매우 많고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도 많아서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 중 몇 개를 뽑자면, 장애인 인형, 장애인 음악치료, 유니버셜 스튜디오 방문기, 애완동물 치료법이 있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누구나 흔히 인형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나도 인형들을 가지고 놀았는데, 내가 어렸을 때 유행한 ‘콩순이’ 라는 아기 인형을 참 잘 가지고 놀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인형들과 장난감들은 모두 팔, 다리, 몸이 멀쩡한, 비장애인을 모델로 한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렇고 내 또래 아이들은 당연히 모든 사람이 비장애인들이고 그들이 이 사회의 기준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도록 자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