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옛사람들의 세상 읽기 그리스 신화』는 세계 신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희랍(그리스) 신화의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한 책이다. 대학교재용으로 쓰였던 내용을 청소년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과 설명 등을 겻들여 재구성했다. 세계의 시작과 희랍의 신들, 영웅들의 시대, 트로이아 전쟁과...
옛사람들의 세상 읽기 그리스 신화
1. 인상적인 글 발췌
1) 신화 공부의 가장 큰 이점은 우리에게 이야기 분석 도구를 준다는 점이다. 현대에 가장 번성하는 이야기 장르라고 할 영화에서 그 거듭되는 이야기 요소들이 자주 확인된다. 그 요소들이 어떤 조합으로, 어떤 순서로 등장하는지 살핀다면, 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나아가 새로운 조합으로 새 이야기를 꾸밀 수 있을 것이다. (11쪽)
2) 신화를 공부하는 것은 옛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후예인 나를 이해하고,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길이다. 인문학의 가치가 인간 이해에 있다면, 신화 공부야말로 인문학의 핵심과 닿아 있다고 하겠다. (12쪽)
3) 맨 처음에 생긴 것은 카오스이고, 그 다음이 눈 덮인 올륌포스의 봉우리들에 사시는 모든 불사의 신들의 영원토록 안전한 거처인 넓은 가슴의 가이아와 길이 넓은 가이와의 멀고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라와 불사의 신들 가운데 가장 잘생긴 에로스였다. (22쪽)
신화 이야기는 단순히 전래동화 같은 내용이 아니다. 고전 신화 속 영웅들이 세계와 인물들 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바탕으로 현세를 이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이는 결국 세상의 진리와 이치를 깨닫도록 도와준다.
'헤라클레스의 여정'과 '그리스 신화의 세계'를 담은 지도는 세계 신들의 세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앞에 소개되어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보면 지도만 봐도 신화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한눈에 펼쳐졌다.
신화 속 인물들의 행동은 인간들의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들 역시 욕망과 탐욕, 시기, 질투뿐만 아니라 사랑과 포용 등 다양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런 점을 보면 신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와 닮았다. 인류의 조상이 유인원이 아니라 그리스 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