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원적으로 파악한 한반도인의 정체성
『한길신인문총서』《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제2권. 이 책은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저자가 자신의 시각에서 전통시대 동아시아 질서에 대한 전체적인 전망을 시도한 것이다. 2천 년에 걸친 중국적 세계질서 속에서 아시아 대륙과 한반도 사이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상을...
동아시아의 과거를 살펴보면 수없이 많은 일들이 얽혀있다. 서양에 의한 중화질서의 약탈과 몰락, 서양 제국주의의 동아시아 수탈, 미국과 일본의 제국주의 연합, 그리고 조선의 말기부분만 해도 밤을 지새울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들은 파편처럼 흩어져 있고, 교과서적인 내용의 서적들이 다분하다. 한곳에 모은 복합적인 내용의 책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2’는 전근대 동아시아의 특정 사건과 국제적인 질서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후반의 장들에서는 조선의 마지막에 대해서 어떠한 일들이 있었고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기존의 인식들과는 다르게 짚어준다. 한국 역사학계의 인식이 아닌 저자의 다른 접근방식으로 설명한다. 그동안 배워오던 일률적인 한국사가 아닌, 또 다른 시각의 한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단순히 역사를 서술한 책이 아니라 사건과 영향, 문제점들을 설명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역사서처럼 서술이 위주의 역사책이 아니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