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존의 세계사 서술이 안고 있던 유럽 중심주의의 한계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들로 세계경제의 형성 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대중적인 읽을거리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또 유럽 중심의 세계경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폭력을 강조함으로써 지금의 세계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안겨준다.
이 책을 통해서 세계에서 일어난 역사 속에 우리와 친숙한 식품이나 물건들, 즉 커피, 설탕, 담배, 면화 등을 통해서 그러한 식품, 물건들과 문화, 교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지루하지 않게 이해해가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책 제목을 보면 커피와 설탕이 폭력과 관계있는 것처럼 보여 지듯이 커피와 설탕이 교역의 상품들을 대표하고 이러한 상품들을 교역하는 것에 있어서 폭력이 일어난다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두 나라 사이에 국제 교류를 하는 것이 두 나라의 효용을 극대화해서 두 나라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물론 위에 말도 맞는 것이지만 한 나라가 강제적으로, 자의가 아닌 타의적으로 한 경우가 훨씬 많았고 주도적이었으며, 유럽의 강대국들에 의해 재편되어져 나아가는 세계사의 뒷부분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유럽의 열강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에서 1차 상품, 즉 커피, 설탕, 면화, 담배 등을 생산해 세계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였지만, 그 과정에서 원주민이나 개발 도상국가들에게 자행되어진 유럽 열강들의 만행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