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성균관 유생, 그들의 좌충우돌 생활기/b
성균관은 조선 시대 최고의 교육 기관이었다.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전국의 유생들이 불철주야로 공부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성균관 유생, 그들은 공부만 아는 모범생들이었을까? 『성균관의 공부벌레들』은 성균관의 유생을 조명한 책이다. 일어나서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잠들기 전까지 공부하는 모습이 그들의 진정한 모습이었을까.
아니다. 그들은 명문가의 자제이고 수재들이었지만 동시에 어린 학생이기도 했다.
학교란 교육 제도적 정의에 의하면 일정한 발단 수준에 있는 학생들이 같은 건물에서 교직원이 교과를 일정한 계획에 맞추어 조직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을 의미하며, 교육법적 정의로는 국가, 지방공공단체, 학교 법인에 의하여 감독관청의 인가를 받고 또 행정 지도를 받는 일정한 교육기관을 의미한다.
성균관은 조선 시대의 대학교 과정에 속하는 공립 학교이며 성균관의 공부벌레들이라는 책은 성균관과 성균관을 다니는 유생들에 관한 내용이다. 해당 책을 선택한 이유는 조선 시대에서 어떤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지 교육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으며, 조선 시대와 비교해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교육이 얼마나 발전했는지가 궁금하였다. 또한, 조선 시대와 비교해보았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무엇을 목표로 하며, 어떤 것을 이루려고 하는지에 대해 성균관의 공부벌레들이라는 책을 통해 알아보자
‘성균관의 공부벌레들’ 독후감을 쓰기 전에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균관에 관해 몇 가지 용어에 대해 설명을 먼저하고 들어가려고 한다.
1) 대성전(다름 이름으로 문묘) : 성균관의 정문인 신삼문을 지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로 대성전이라고 쓰인 현판은 선조 시대의 명필 한석봉이 썼음, 성균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물, 조선의 건국이념이자 사회 윤리인 유학의 뜻을 기리기 위해 유명한 현자들의 제사를 지내는 곳
2) 명륜당(요즘으로 대학교 강의동) : 강의도 하고 학생들이 모이는 곳
3) 동재, 서재 : 성균관은 100퍼센트 기숙사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으로 동재, 서재는 기숙사
동재 첫 번째 방은 약방인데 요즘 식으로 보건소
4)식당 : 밥 먹는 곳
5) 존경각 : 명륜당 뒤에 있는 공립도서관
6)향관청 : 성균관의 중요행사인 석전 제사를 치를 때 집전을 담당한 사람들이 향을 준비하고 목욕재개하기 위한 건물
7)육일각 : 대사례에 쓰이는 활과 화살들을 보관하는 건물
8)정록청 : 교직원(학정,학록)들이 일하는 행정관
9)비천당 : 과거시험 볼 때 제2과장으로 쓰임
10)계성사 : 유교의 성인인 공자와 안자, 증자와 자사, 맹자 아버지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
11)비복청 : 성균관 유생들이 일용할 밥과 반찬을 만드는 여인들(다모)의 숙소
12)하련대 : 임금님께서 성균관에 행차하실 때마다 임금님 전용 가마를 놓아두는 장소
13)탕평비 : 백 년 넘도록 계속되는 당파싸움에 영조가 1742년에 내린 어필을 돌에 새긴 비석, 뜻은 ‘모두 사이좋게 지내면 대인배, 편 가르기 하면 소인배’
14)전사청, 제기고 : 전사청은 제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는 곳, 제기고는 제사용 그릇들을 보관하는 곳
성균관이라는 단어는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들어 본적 있다. 즉 조선 시대 최고의 공교육기관이라는 것이다. 그때는 단편적인 지식으로 외우기 바빠서 성균관의 속살을 들여다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성균관의 이모저모를 모두 엿볼 수 있었다.
정말로 공부만 한 말 그대로 공부벌레들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중, 고등학생들처럼 놀기 좋아하고 한창인 때라 사건사고가 더 많았던 바람 잘 날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조선시대의 기록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교육은 한 사회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교육이 제공되는 대상이 어린아이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보편화되어있기 때문에 어떤 교육 방식을 채택하는지는 그 사회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균관의 공부벌레들』은 이러한 교육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조선시대의 기록을 담고 있다. 600년이나 지난 과거이지만 교육에 대한 접근방식과 교육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과 놀라우리만치 닮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동방의 한 작은 나라, 자원도 풍족하지 못하고 인구도 많지 않았던 한반도에서는 ‘지식’의 활용을 가장 큰 경쟁력이자 덕목으로 여긴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 지금의 대학생활과 견주어도 위화감이 없는 성균관 유생들의 삶을 조명해보자.
성균관의 공부 벌레들? 조선 시대 최고 공교육 기관인 성균관에 다니는 공부 벌레들이 나온다고? 그들에게 어떤 놀라운 공부 비법이나 자세를 배워보자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점점 이 책을 읽으면서 참신한 내용에 감탄했다. 성균관 유생들 생활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 같았다. 성균관의 역사와 실태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게 됐을 뿐더러, 그저 멀게만 느껴졌던 조선 시대의 성균관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성균관에서..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을 드디어 찾은 것 같다.
성균관은 지금의 서울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조선 최고의 명문 교육기관이고, 이곳을 거쳐 과거 급제한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또한 성균관 입학자 전원에게 기숙사, 학용품까지도 무료로 제공해주는 등 많은 지원을 나라에서 해줬다. 이렇게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성균관이니 만큼 성균관 입학 요건도 까다로웠다. 처음에는 성균관의 교장이 학생들을 직접 선발했으나, 나중에는 이것이 바뀌어서 생원, 진사가 된 후에야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게 했다.
조선시대 과거에는 난관이 몇 개 있다. 소과와 대과로 나누어지는데, 소과는 다른 말로 생원진사시라고도 불린다. 초시와 복시의 단계로 구성된 소과를 합격하게 되면 생원, 진사라는 호칭이 붙게 되는 것이다. 우선 소과 시험을 합격하고 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