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언론-금융-경제계의 속살을 들추고,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는 책. 저자는 여러 시장 이론들과 역사적 사례, 사회학, 철학, 과학 이론들을 제시하며 일상생활의 영역마저 합리성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한다. 인간에게 합리성이 필요한 순간은 해가 가해지거나 생존을 위협받는 경우로 족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책을 이해하기 전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는 레바논계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로 표현되지만, 실제로 그는 여러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인 동시에 자산을 사고 파는데 뛰어난 트레이더이다.
그의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 "행운에 속지마라"는 그의 여러 책 중에 하나이며, 2001 년도에 저술됐다. 20 년도 전에 저술된 책이지만,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결코 낡았다고 할 수 없다. 명작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심 탈레브의 행운에 속지마라는 시대를 타지 않는 명작이다.
운이 중요하다?
살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 중 가장 부러운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특별하게 노력한 것도 없는데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사람을 보고 대부분은 부러워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
저자는 러시안 룰렛 이야기를 한다. 어떤 부호가 와서 러시안 룰렛을 제안한다고 하자. 러시안 룰렛은 리볼버에 탄알을 넣고 6개중 5개는 비고 하나는 총알이 든 것을 회전시켜서 머리에 쏴서 살아남으면 이기는 내기다. 당신에게 러시안룰렛을 하자고 해서 살아남으면 큰 돈을 주겠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쏴서 살아남으면 당신은 큰 돈을 벌 것이다.
그런데 이걸 사람들이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라고 생각해서 따라하거나, 당신이 지난번에 성공했으니까 이번에도 해봐야지 하면서 러시안 룰렛을 계속 하다보면 결국에는 신문에 부고 기사가 나고 만다.
그는 주식 시장 붕괴, 채권 시장 붕괴, 신흥국 위기 등의 위기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을 떠나간 것을 지적한다.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과 비슷한 앵글이다. 글래드웰은 성공은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환경' 덕분이라 했다. 그의 책 25쪽이다. <보병은 긴 창과 갑옷으로 기병에 맞설 수 있다. 이에 비해 기병은 발사병을 무찌를 수 있었다. 말의 움직임이 빨라서 고대의 포병부대가 목표를 제대로 조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사병은 보병에게 치명적이었는데 무거운 갑옷때문에 움직임이 느릿느릿할수 밖에 없는 보병은 약 100미터 거리에서 공격하는 투석병에게는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인 공격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할펀은 이렇게 쓰고 있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시칠리아 원정을 나간 아테네군이 패배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중보병이 주로 투석기로 무장한 현지의 경보병에게 어떻게 섬멸됐는지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골리앗은 중보병이었다> 전쟁은 가위바위보다. 기병은 투석병을 잡고, 투석병은 보병을 잡고, 보병은 기병을 잡는다. 골리앗은 보병이고 다윗은 투석병이다. 세상에 '신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