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감각이란 음악에서 색깔을 보고, 글자에서 맛을 느끼는 등 하나의 감각에서 다른 감각까지 느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을 통해 그 공감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뇌 과학자이자 공감각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뇌의 활동, 인지심리학과...
Q. 컬러 알파벳 그림책들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A. 이런 책을 접했던 사람들 중 누구는 공감각이 생기고 누구는 생기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호주에서는 공감각자를 대상으로 그들이 감지하는 색과 1914년에서 1986년 사이에 출판된 알파벳 그림책 여러 종의 색을 비교하는 대규모 조사를 시행했지만 아무런 연관성도 드러나지 않았다.
Q. 부모가 아이들에게 색을 가르친 것은 아닌가?
부모가 가르치는 데 기반한 책이 아무런 연관성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더러, 아동기가 지날 때까지는 가족들끼리 서로의 공감각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즉 문화적 요소가 아닌 유전적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단어에서 색을 보는 유형의 공감각이 특히 흔하기는 하지만 다른 감각에서도 공감각 현상이 발견되고, 서로 다른 유형의 공감각이 한 가족 안에서 함께 일어나는 경우고 있다.
제임스 워너튼(James Wannerton)은 profit에서는 설익은 오렌지 맛이 나고, peace에서는 토마토 수프 맛이 난다.
반면 그의 여동생은 완전히 다른 유형의 공감각이 있다.
그녀는 글을 읽을 때 글자에서 색을 느끼는데, 색이 페이지를 뚫고 나와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공감각자가 한 가지 유형 이상의 공감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Ex) 캐럴 스틴은 촉각, 후각, 청각, 미각, 통각에서 색과 시각의 다른 측면들을 경험한다.
이런 사례들은 유전자의 작동 방식에 대해서 일부 단서를 제공한다.
즉 개인에게 어떤 유형의 공감각이 발현될지 혹은 어떤 연관관계가 형성될지(이를 테면 A가 붉은색으로 보일지, 녹색으로 보일지)를 유전자가 정확히 결정해주지는 못하지만, 공감각이 발달될 가능성은 높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p33)
최근의 연구들을 보아도, 단일 공감각 유전자가 있는지, 다수의 유전자가 있는지 확실히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다만 단일 유전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Q. 공감각 유전자가 있는데, 공감각자가 아닐 수도 있을까?
A. 그렇다. 공감각자의 부모 둘다 공감각이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