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의문투성이 판타지 소설에 숨어 있는 단서!죽은 친구가 남긴 흔적을 파헤치는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시선을 그린 소설 『비보이 스캔들』. 청소년을 위한 문학선 「바다로 간 달팽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판타지와 추리소설과 순수문학의 장르적 특성이 절묘하게 공존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
책의 첫 장을 폈을 때 ‘노 멘스의 힐’에서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 책이 판타지 책이 아닌 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no-mense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 낸 합성어이다.
mense의 의미가 사려, 분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no-mense라 하면 무분별 정도의 의미가 될 거 같다.
그러니 No-Mense Hill 이라하면 무분별한 언덕이라는 뜻이 되고 사랑이 금기시되는 이들 세계에서 사랑을 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단어와 그 의미가 상응하는 것 같다.
처음엔 단순한 판타지구나 생각했던 아이스 랜드의 이야기는 현실을 상징하는 하나의 장치였다. 판타지의 내용이 현실과 정확하게 부합되는 것을 보고 나는 ‘현실이 판타지와 같이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씁쓸한 감정이 들었다.
나 또한 대학생이 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입시 전쟁을 치렀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경쟁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불행 중 다행인지 대학을 위한 공부를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시작했다.
그날을 반추하면 나름 좋은 기억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