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외에 당신이 사랑하는 것,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게 있다면 지금 당장 제거하라. 그게 하나님만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작년 여름, 마커스에 갔을 때 들었던 설교다. 설교하시는 목사님께서는 “기도하고 말씀 읽는 시간보다 게임하는 시간이 길다면 게임을 지워라. 하나님보다 여자친구가 우선순위에 있다면 헤어져라.”고 말했다. 이는 하나님보다 더 좋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우상숭배임을 의미한다. 이 에피소드는 본 서와 아주 꼭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중독은 궁극적으로 ‘잘못된 경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독은 하나님이 아니라 무언가를 경배하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성경에 있는 신학적인 풍성함이 어떻게 중독의 문제를 실제적이고 의미 있게 다루는지 보여주는 데 있다.” 그렇다면 이 리포트의 목적은 중독이 왜 경배인지, 왜 하나님께 중독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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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에서는 우상숭배가 첫 술잔, 인터넷 검색, 대마초 한 대 혹은 폭식 이전부터 시작되는 점진적인 여정임을 설명하고 있다. 즉, 준비되지 않는 단계, 친구가 되는 단계, 탐닉의 단계, 사랑과 배신의 단계, 예배의 단계를 밟아 우상숭배로 추락한다. 실제로 중독은 경고 없이 시작되며, 아주 작은 영적인 무심함·무관심·판단력 부족에서 비롯된다. 우상숭배는 자동적이며, 방심할 때 본능처럼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리고 착한 친구들을 떠나 우상화하는 물질에 헌신하려는 친구들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들과 물질 사이의 친구 관계가 주는 일시적인 즐거움은 마음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 자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인간관계를 더 잘 다루게 되고 정신적으로 멀쩡하다고 느끼지만 이는 거짓이다. 창조주로부터 분리되어 삶·의미·기쁨을 찾는다면, 점차 소외되어 결국 불행으로 인도될 뿐이다. 초기 단계에서 중독은 가격이나 사회적 혹은 가족의 불허 등의 요인으로 통제될 수 있지만, 접근성과 흥미가 허용되면 사용이 급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