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씨저 암살을 둘러싼 셰익스피어의 비극!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쓴 고대 로마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비극 네 편 가운데 한 작품인 <줄리어스 씨저>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로마의 공화정이라는 대의를 위해, 절친한 벗이자 자신을 자식처럼 사랑해 준 로마의 절대권력자 씨저를 살해하려는 모의에 앞장을...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중 나는 「줄리어스 씨저」를 읽기로 한 후, 이 작품 역시 「햄릿」이나 「맥베스」「리어왕」과 같이 ‘줄리어스 씨저’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당사자는 작품 중간에 모반자들에 의해 살해를 당하고, 오히려 캣시어스나 부르터스와 같은, 씨저의 반대편에 있는 인물들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신선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나는 부르터스라는 인물에 관심이 많이 갔고, 여기에서도 그를 중심으로 감상을 써내려가려고 한다. 우선 극에서 부르터스라는 인물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지혜로운 듯한 이미지로 로마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단순히 질투를 이유로 씨저를 살해하려는 캣시어스가 그를 이용하고자 마음먹은 것이고, 결국 부르터스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씨저를 살해할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고민하는 부르터스에게 캣시어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