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지금 반드시 미국을 읽어야 하는가『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는 평범하지만 재미있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통해 그 심층에 있는 사회학적 문제의식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미국과 닮아가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책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3년간...
1. 도서 선정 이유 및 동기
이 책은 사실 사회학자의 입장에서 정리한 책이다. 때문에 경제학과 분명한 연결고리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나라의 경제와 그 경제의 사회·문화는 절대 떨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당장 눈앞의 가시적인 경제지표를 넘어 그 이면의 사회 시스템적인 부분은 엿볼 수 있는 바가 크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적어도 지난 2000년까지는 미국을 롤모델로서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독일과 일본 등 많은 후발 선진국 형 모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을 그 최종 모델로 삼아 글로벌화가 아닌 미국화를 외치며 성장해왔다. 미국의 자유로움을 찬사하고, 미국의 인권 보호를 부르짖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이상향으로 생각했다. 이런 문화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과 산업 체제, 그리고 교육과 언론, 법체제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 미국을 이데아로 여기고 배우자는 자세로 임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넘기고 난 후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한 미국에 대해서 ‘예견’이 아닌 이미 닥친 ‘현실’로서의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
한미 FTA 비준이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되고, 일본의 TPP 참가와 더불어 국제 무역이 완전한 자유 무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올바른 접근과 그 리스크 관리라는 측면에서 이 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특히, 이 책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비관론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라는 본 강의와 연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 간략한 저자의 소개
김광기 (경북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경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술 저작의 ㄸ닥딱함과 밋밋함에 염증을 갖고 다르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애쓰는 중견 사회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