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8세기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궁중의 암투와 모략을 정치 스릴러로 쓴 소설 <역린>. 영화 [역린]의 각본을 쓴 최성현 작가가 오랜 구상을 통해 집필하였으며, 묵직한 필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정유역변(정조 암살 시도)이 일어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이...
들어가며
용은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 있으나, 용의 목에는 거꾸로 난 역린이라 부르는 비늘이 있어서 이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게 된다. 왕에게도 역린이 있다. 왕을 말로 꾀어내려면, 왕의 마음을 잘 살펴, 왕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왕의 노여움을 사지 않는다면, 왕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역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정조와 그를 둘러싼 암살음모를 그리고 있는 정통사극 스릴러 영화다.
주인공은 사도세자의 아들이었던 ‘정조 이산’이다. 영화에서는 정조 즉위 1년에 있었던 ‘정유 역변’을 다루고 있다. 정조는 영조 말년부터 암살 위협을 끊임없이 받았기 때문에 잠도 한숨 제대로 잘 수 없었고, 그래서인지 책도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무를 동시에 겸비한 왕으로 유명한데, 너무 똑똑한 나머지 왕이 직접 신하들을 교육하는 ‘초계문신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정조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