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연의 물질성
공연은 한 순간을 토대로 한다. 한 순간은 배우의 몸과 소리, 무대공간, 빛, 음향이 만들어내는 한 순간이다. 이러한 순간이 살아있어야 한다. 연습된 것이 그대로 반복되는 한 순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새로운 것이 생성되고 소멸해 가는 살아있는 순간이어야 한다. 연기자는 그 순간을 연습된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경험해 가면서 살아있어야 한다. 이것이 공연의 찰라성이다. 연극에서는 어떠한 사건이 연습한 대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펼쳐져야 한다. 한 인물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간다면 실제로...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