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점을 바꾸어 춘향의 수청거부를 변학도의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기 기약 없는 약속만을 믿고 정절을 내세우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춘향이 어리석고 불쌍하다. 변학도 또한 양반으로 태어나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어엿하게 과거에 급제해 사또로 부임했다. 이제 갓 과거를 치러 한양으로 올라간 이몽룡보다 지위도, 부도, 마을의 실질적인 권력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몽룡이 돌아올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진짜로 돌아온다고 한들 관기인 춘향은 양반 자제의 처가 될 수 없다. 관기 신분인 저의 뒤를 봐주고 마을에서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