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론) 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교재 p.9), 이수명의 「사과」(교재 p.11), 세잔의 '사과 그림 이야기
2025.01.24
1. 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
나희덕의 <새는 날아가고>에서 사과는 붉게 두근거리는 생명체 - 즉 인간의 심장과 같은 소중하고도 연약한 존재의 원동력으로 묘사된다. 시적 화자 또는 작가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명체(또는 비생명체)와 마주하며, 이들 존재의 본질을 빼앗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존재의 본질이 바로 접시 위에 놓인 붉은 사과 - 즉 인간의 심장과 같은 형상을 가진 시적 대상으로 형상화되며, 이를 통하여 나희덕은 사과에 대하여 시각적으로 유사한 이미지인 '심장'과 등치시키는 과정을 대입하고 주제의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