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태원 참사의 구조적 맥락 이태원 참사가 구조적인 행정 참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국가의 책임성을 명확히하는 것은 사회적 고통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참사 초기 '참사의 원인'이 정부의 행정 실패라는 구조적 맥락보다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설명되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사적인 죽음'으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통제할 수 없는 군중'의 이미지 형성과 '가해자 색출하기'를 통해 나타났다. 이러한 담론은 참사의 구조적 맥락을 가리고 국가의 책임성을 은폐하는 효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