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한국문학사에서 논의
2025.01.27
1.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하는 방식: 역사적 트라우마의 재현
한강은 자신이 살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오월의 광주를 소설로 그려냈다. 그곳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무참히 죽어가던 사람들의 눈을 자신의 소설에 담아냈다. 『작별하지 않는다』의 주인공인 소설가 경하가 제주 4·3의 이야기를 쓰다가 불가능한 것들의 무게로 흔들리는 것처럼, 한강의 문학은 늘 재현 불가능한 것들과 대면해 왔다. 시대의 상처를 '기억'한다는 것은 결국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모순과 대면하는 일이며, 이는 단순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2. 에코 페미니즘과 ...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