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상상력: 프사메니투스 왕과 늙은 시종의 내면 고찰
2025.01.06
1. 프사메니투스 왕의 내면
망국의 왕에게 주어지는 것은 비참한 결말을 두 눈을 모두 뜨고 목도해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오랜 시간동안 사람이 아니라 왕으로 존재했으며, 그렇기에 캄비세스가 내게 보여주려고 하는 절망에도 그를 원망하는 것 대신 담담하게 지켜보는 쪽을 택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적절하겠다. 내 딸의 불행과 아들의 죽음은 우리가 왕조의 인물이기에 그러한 것이라고,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 백성을 원망할 자격이 패배한 이에게는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다시는 살아서 만나지 못하...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