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적인 '사람'들이 사는 세상
1.1. 우리는 '달관' 세대
우리는 '달관' 세대이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냥 그걸로 해요." 조별 과제를 하며 조원들의 생각에 대해 물었을 때 돌아온 답변이었다. 그들은 세속의 시시비비를 초월한 '달관'의 경지에 이른 듯 보였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 지도 모른다. 현실에 조용히 적응하고 욕망과 꿈의 크기를 줄여야만 하는 우리는 '달관 세대'다.
우리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중저가 옷을 입고 햄버거를 먹지만 행복을 느껴야 한다. 흔히 비운의 88세대라고 불리는 88년생들은 대...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