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밀란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84년 출간된 장편소설로 니체의 영원회귀설에 입각하여 가벌림과 무거움에 대하여 성찰하며 시작한다. 영원회귀설에 따르면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며,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 그러나 영원회귀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는 역사 또한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되어 그 무게를 잃고 새털보다 가벼운 존재가 되어버린다. 니체는 영원한 회귀가 가장 무거운 짐이며, 영원성에 못 박힌 발상이 잔인하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밀란쿤데라는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역사의 무게에 짓눌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