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친족관계의 변화
1.1. 산업화 이전
1.1.1. 17세기 중반 이전의 친족관계
17세기 중반 이전의 한국 친족관계는 중국의 종법제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삼국시대부터 한국사회 내에서는 부계 계보뿐만 아니라 모계 계보도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지연성과 혈연성이 강한 친족집단이 형성되어 있었다. 중국이 장남 계열의 철저한 부계 친족 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혼인이나 거주 지역의 영향을 받아 부계와 모계를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신분제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성(姓)...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