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박범신의 소설 『소금』은 '붙박이 유랑인'이라 불러도 좋을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1980년대 후반 급격한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폐해를 냉혹하게 그려내면서도, 세월이 흘러 당신의 굽어버린 등을 바라보며 아버지들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작품의 중심인물 선명우는 가난한 염부의 셋째 아들로 시작하여 부유한 집안의 딸 김혜란과 결혼하게 되고, 열심히 일하며 점점 경제적 지위를 높여갔다. 그러나 아내와 세 딸의 소비 수준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췌장암 진단을 받게 된다. ...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