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음과 성의 역사
1.1. 서론
1.1.1. 정복당해 있던 지식을 더듬기 위하여
우리는 비록 표면적인 수준이었지만 종종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삶이며, 지식이 아니라 현실이고, 책이 아니라 움직이는 화폐라고 들어왔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사실은 바로 이다. 이전의 기능주의와 형식주의, 그리고 거대 내러티브가 포섭하고 묶어버렸던 역사의 은폐된 질서정연함의 밑바닥에서 정복당한 지식들의 웅얼거림이 들려오고 있다. 그 안에는 해결되지 않은채 논의에서 밀려났던 수많은 사실들이 있다. 역사가 쓰여지던 순...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