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학과 신화
1.1. 중국의 반고 신화
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은 멀고 먼 옛날, 혼돈과 어둠만이 가득한 거대한 알의 형태를 띤 우주 안에서 반고라는 거인이 잠자면서 성장하고 있었다. 18,000년이 지난 어느 날 반고는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고 거대한 팔을 휘둘러 혼돈과 암흑을 갈라놓자 가볍고 맑은 것은 떠올라 푸른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것은 가라앉아 땅이 되었다. 반고는 이 둘이 다시 섞이지 않도록 하늘과 땅 사이에 버티고 선 채 18,000년을 버텼고, 반고의 키가 매일 1장(丈)씩 커지면서 하늘과 땅은 점점 멀어지게...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