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김기택의 시세계는 작고 나약한 것의 위대함을 조명한다. 그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소재를 통해 이 세상에 큰 힘을 지닌 존재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대표작 「틈」, 「벽」, 「가로수」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특징은 그의 시세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해당 작품들의 해석을 통해 김기택 시인이 보여주고자 한 작은 존재의 위대함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틈」에서는 작은 틈이 강한 것들을 부술 수 있다는 역설을 통해 나약한 듯 보이지만 실상 큰 힘을 지닌 존재가 있음을 암시한다. 「벽」은 전동차에서 헛되...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