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와 고전시 비교: 정지용, 허난설헌 분석
2025.01.04
1. 시대를 넘어 지속되는 슬픔 - 정지용의 '유리창'과 허난설헌의 '곡자' 비교
1.1. 차갑고 어두운 죽음의 이미지
먼저 두 작품 모두 '밤'을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유리창'에서는 '새까만 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등의 표현을 통해 명확히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다. '곡자'에서도 '백양나무에는 으스스 바람이 일어나고 도깨비불은 숲속에서 번쩍인다.'라는 부분에서 어두운 밤의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두 작품 모두 차가운 밤의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써 죽음의 차갑고 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