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면서
한 학기가 또 시작되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반년이 지났지만, 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최고가 아니면 안 되는 이 사회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쏟아 정상에 서고자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앞서고자 하는 마음만 가득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런 삶을 사는가? 맹목 없이 공부를 일하듯 했던 내게 아동 물리치료 실습은 점수를 얻기 위한 또 하나의 산이었다. 매번 반복되는 공부와 실습이 일의 연속이 되어 지쳐갔다. 왕복 세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를 매주 두 번씩 반복해야 하는 고충은 말로 설명할 수 없...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