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란 제주의 옛 이름인 탐라(耽羅)와 순력(巡歷)이 합쳐진 말로, 제주를 돌아다니며 보고 겪은 것을 그림으로 담아낸 기록 화첩이다. 조선시대 제주는 행정구역상 전라도에 소속되었지만,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중앙이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중앙에서는 정3품 계급의 목사(牧使)를 파견시켜 관찰사의 권한까지 쥐어주며 대정과 정의현을 관리하게 두었다. 1702년 당시 조선 시대 지방관이었던 이형상(李衡祥)이 목사로 제주도로 도임하면서 가을의 제주도를 22일에 걸쳐 정기 순력하며 본 장면들을 화공 김남길(金南...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