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경사 바틀비」와 「팔도기획」에 나타난 외로움의 해석
1.1. 「필경사 바틀비」: 인간의 고독과 삶의 유한성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에서 바틀비는 변호사인 화자의 시선을 통해 묘사된다. 소설에서 바틀비는 변호사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라는 어구만을 반복적으로 내뱉으며 화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이러한 전기 형식의 소설에서 화자와 대상 간의 거리감은 마치 독자와의 거리감과도 같다. 이야기의 첫 문단을 시작하며 변호사는 자신의 필경사인 바틀비에 관해 "내 놀란 두 눈으로 본 것, 그것이 결말...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