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이 책은 저자 조문영이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그 세계와 맞닿은 수많은 '타자의 세계'를 읽고 쓴 작업의 기록이자 사유의 결과물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연루(連累)'는 이 책을 가로지르는 핵심 개념으로, 단순히 사건에 휘말리는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이해와 비판 사이의 긴장 속에서 타자와 엮이고 감응하고 공존하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저자는 이 연루의 감각을 통해 보통의 눈으로는 지나치기 쉬운 세계들의 밀도를 읽어낸다.
이 책은 총 11부, 64편의 글로 구성되며, 각각의 장은 인류학자로서 저자가 맞...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