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라는 책에서 모든 의미 있는 삶의 본질을 만남에 두었다. 하지만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부버가 말하고자 한 것은 무조건 많은 사람을 만나면 그 삶이 의미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얄팍하고 의미 없는 많은 만남을 진정한 만남의 근원어인 "나-너"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나-그것"의 근원어라고 지적하면서 경계했다.
우리 인간은 하루도 관계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 사람으로 산다는 말의 의미가 바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건강한 관...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