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곡사
천장호를 지나 칠갑산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면 천 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장곡사(長谷寺)가 산자락과 일여(一如)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 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되었다.
850년(문성왕 12)에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장곡사를 창건하였고, 그 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은 중건중수를 거쳤으나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1346년(충목왕 2)에 현재 보물 제337호로 지정된...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