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오경재의 『유림외사』는 청나라 시대 지식인들의 부조리한 생활상을 통해 사회폐단을 비판한 소설이다. 이는 중국소설 작품들 가운데 대표적인 풍자소설로 손꼽히는데, 작가 오경재는 자신의 처지를 소설 속에 담아냈다. 오경재는 대관료 지주 가문 출신이었으나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어려운 삶을 살았고, 과거에서 급제하지 못한 채 가난한 하층 사대부로 살다 결국 빈곤한 노후를 보냈다. 이러한 배경은 상류층이 가진 부조리하고 추악한 모습과 그로 인해 백성들이 고난을 겪는 현실에 대한 작가의 멸시와 불만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오경재...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