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일본의 인신신앙은 고대부터 근세를 거치면서 발전해왔다. 고대에는 원한을 가진 영혼이 재앙을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비명횡사자나 원한을 품고 죽은 이들을 달래기 위해 신사를 세워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면서 재앙신 외에도 생전의 위업을 달성한 인물을 신격화하여 현창신(顯彰神)으로 모시는 신사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는 위정자들이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현창신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어떻게 신으로 모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