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순전
국순의 조상은 원래 농서 사람으로 90대 조상인 모(보리)가 후직을 도와 백성들을 먹여살린 공이 있었다. 모는 처음에 숨어살며 벼슬하지 않고 이르기를 밭을 갈아 살겠다고 하였다. 임금을 좇아 원구에 종사한 공으로 후에 중산후로 봉하여졌고, 국 씨라는 성을 받았다.
국순의 기국과 도량은 크고 깊어 출렁거리고 넘실거림이 마치 만경창파의 물과 같아 맑게 해도 더 맑지 않고, 흔들어도 흐려지지 않았으며, 그 맛이 한 때에 드날리고 자못 사람에게 기운을 더해 주었다. 군신의 회의에는 반드시 국순이 나아감에 그 진퇴에 수작이 ...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