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일제 식민통치의 성격과 영향'은 일제강점기 한국 역사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주제이다. 해방 이후 역사학계에서는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것이 주요 과제 중 하나였는데, 이에 따라 1970년대에는 '내재적 발전론'이 주류로 등장하였다. 이후 1980년대 후반 경제사학계에서는 '식민지 수탈론'을 비판하며 '식민지 근대화론'을 제기하였다. 1990년대 후반에 전개된 '식민지 근대화 논쟁'은 양측의 시각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드러내었다.
양측의 학자들은 일제의 통치가 조선 민중의 의사에 반해 강제적으로 행해지고, ...
2024.09.23